[잡담] 우리는 웃을 수도 있었다.
참담하다. 체코전을 승리로 가져갔고, 그 와중에 박세웅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은 위안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바로 전 경기에 마무리로 던진 박세웅을 다음 경기 선발로 기용한 감독이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었다. 일본전은 오히려 상정내였다. 원래부터 나는 모든 포커스를 호주전에 두고 있었고, 조별 라운드에서의 일본전은 높은 확률로 질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내가 일본전을 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는 단순했다. 대회의 초반에 붙기 때문에 변수가 적고, 한국과 일본 사이의 전력차이가 명확했다. 일본은 첫 상대로 조에서도 약체로 평가받는 중국을 상대했고, 큰 차이로 승리하며 타자들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투수들의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인 상태로 한국전을 대비했다. 처음부터 일본은 한국전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