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야구

[시리즈 예측] 5월 27일~29일 VS 키움 3연전

김애쉬_ 2022. 5. 27. 15:17

화요일에 반즈가 고전했지만 패배하고 나서, 예상은 했지만 SSG에게 피스윕을 당했습니다. 원정 6연전을 치르고 오랜만에 사직에서 경기를 하는데 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키움을 만납니다.

토요일은 공중파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서 2시에 경기를 합니다. 긴 이동에 이어서 낮 경기까지 2경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중요해 보입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지금 시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1. 선발투수

  롯데 자이언츠 상대팀
5월 27일 박세웅 애플러
5월 28일 스파크맨 최원태
5월 29일 반즈 김선기

1.1 롯데

롯데는 박세웅, 스파크맨, 반즈의 로테이션을 가져갑니다.

박세웅이 금요일에 등판합니다. 최근 2경기 난타를 맞으며 고전했는데, 피안타가 높아서 부진했다기보다는 수비가 도와주지 못하고 작전도 어긋났던 탓이 큰 듯합니다. 4월에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ERA는 아직 2점대이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날짜별 피안타율을 보면, 한화전에서는 직구가 난타를 당했고 두산전에서는 슬라이더가 공략당했습니다. 직구와 제1 변화구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성적이 좋을 수는 없었던 듯합니다. 이 두 구종의 컨디션이 어떠냐에 따라서 이번 경기의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력구종 2개가 공략을 당했다.

스파크맨은 지난 두 경기 동안 외국인 투수가 보여줘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은 통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닝이터로서 최소 5~6이닝 이상을 먹어주며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제구에는 어려움을 보이며 두 경기 동안 볼넷을 9개씩이나 내주며 WHIP이 개선되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스파크맨이 보여주는 좋은 시그널은 한 가지 더 있는데요, 바로 커브의 장착입니다. 스파크맨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히던 단조로운 구종 구사를 벗어나고자 커브와 체인지업을 테스트하다 커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커브의 구사율이 최근 들어 상당히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번째 변화구가 직구-슬라이더와 시너지를 발휘함과 더불어 제구까지 안정이 된다면 마지막으로 스파크맨을 믿어볼 만한 여지가 조금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서 롯데 선발투수진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이닝소화는 해주는 모습이다.
제 3구종 커브 구사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반즈는 지난 화요일 SSG전에 8.1이닝 3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구위는 충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의 지원이 없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도 패전투수가 되어서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번 주 두 번째 등판이라 다소 무리가 있을 수는 있지만 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1.2 상대팀

키움의 애플러와 최원태가 앞선 두 경기 선발투수를 맡습니다. 일요일 경기 선발투수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최근에 한현희와 정찬헌이 부진으로 말소됨으로 인해 김선기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애플러는 9경기 3승 2패 ERA 3.20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준수한 선발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입니다. 스탯티즈 기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커로 기록되는 다양한 투구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데, 피안타율이 조금 높은 대신 제구가 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이할만한 기록으로는 타순이 반복되어도 타율과 OPS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1회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해서 짜임새 있는 공격의 흐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안타를 뜨문뜨문 생산해봐야 큰 의미는 없기 때문에 집중력 있는 공격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최원태는 현재 8경기 3승 2패 ERA 2.54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나 작년에 비해서 우타자 피안타율을 절반 가까이 개선해서 롯데와는 상성이 좋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황성빈 고승민을 위시한 좌타자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일찍 무너지는 경기도 두 경기 있었던 것으로 보아 선발투수로서의 안정성이 매우 높은 편은 아닙니다.

김선기는 정찬헌이 무너진 지난 24일 경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서 2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던 선수입니다. 시즌 기록은 3경기 8이닝 ERA는 4.50으로 사실상 키움의 유일한 롱릴리프 자원인데, 직구와 슬라이더의 투피치 투수입니다. 통산 롯데전에 9경기 25.2이닝 ERA 3.86을 기록했습니다만, 롯데 타자들의 면면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은 아닌듯합니다. 낮은 확률로 한현희가 29일에 등록되어 선발 등판하거나 다른 릴리프 자원이 선발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2. 불펜

롯데 필승조가 비상입니다. 최준용은 차치하고 구승민, 김원중, 김유영이 모두 안 좋은 모습입니다. 화요일과 목요일 둘 다 구승민과 김유영이 불을 질렀습니다. 앞서 언급한 세명 다 제구가 하나도 잡히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현재 롯데의 불펜 운영 자체가 팬들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팀 구원 WAR이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주까지 롯데는 구원 WAR이 리그 3등이었는데 한 층 떨어져서 키움과 순위가 뒤 바뀌었습니다. 구원 패가 9패로 너무나도 많습니다. 홀드 수는 비슷한 순위 팀들과 비교해서 너무 적습니다. 필승조와 추격조 모두가 불안하다는 얘기도 됩니다. 최근 롯데 경기를 지켜보면 리드하고 있을 때 지켜내지 못하고 경기 후반에 뒤집히고, 한두 점 뒤져있는 상황에서는 어렵게 따라가도 다시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반면에 키움은 지난주 4등에서 2등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스탯티즈를 뒤져보며 특이한 기록을 발견했는데, 키움은 김선기를 제외하면 롱릴리프를 아예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시즌 초부터 주장했던 1선수 1이닝 책임제를 고수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정찬헌, 한현희가 종종 무너졌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불펜 뎁스가 꽤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3. 타자

주전들의 줄부상이 너무나도 뼈아픕니다. 정훈과 김재유, 박승욱까지 부상당했을 때는 그러려니 하면서 버티고 있었는데, 캡틴 전준우와 4월 월간 MVP의 주인공 한동희까지 부상으로 빠지자 그나마 버티고 있던 댐이 무너지는 것처럼 타선의 무게감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습니다. 한동희가 5월 들어 타격에서도 부진하고 수비에서도 실책을 많이 하고 있기는 했지만 2할대의 타율은 유지하며 간간이 홈런도 쳐냈었는데, 그나마도 사라지면서 팀 타선에서 1인분을 해내고 있는 선수가 이대호, 안치홍, 피터스, 그리고 황성빈뿐인 셈입니다. 2군에서 다시 올라온 조세진, 한태양 등이 잘해주고는 있지만 아직 신인이고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은 정보근과 교체된 안중열 또한 공수에서 매우 안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움은 이정후, 김혜성, 이적생 김태진과 루키 김휘집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타자들이 많습니다. 박동원이 빠졌지만 이지영이 2할 5푼대 타율을 유지하며 든든하게 안방을 지탱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푸이그는 피터스와 비슷하게 2할 초반대 타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 타격 WAR도 밀리는 모습이다.

4. 총평

롯데는 지난 SSG전 3연전을 모두 패배하며 5월 들어 처음으로 승패마진 음수에 들어섰습니다. 주전급 타자들의 부상과 주전급 투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팀 분위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발투수 매치업이 상당히 좋은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 최소 위닝을 가져갈 수 있다면, 다음 주에는 한동희, 그리고 그 다음 주에는 전준우의 합류가 가능하다 점쳐지는 만큼 팀의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시리즈 승패승 예측해봅니다.